【중앙보훈방송=오재욱 기자】 국가보훈처가 2018년 5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여군창설과 발전의 주역 ‘김현숙 육군 대령’을 선정했다.
김현숙 대령은 1915년 7월 4일 평양에서 출생해 일본 동경체육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평양 강동여자중학교 체육교사로 근무했다.
1949년 예비역 육군 소위로 임관한 김 대령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수많은 어린 남학생들이 군에 입대하는 모습을 보고 이승만 대통령에게 여자의용군 모집을 건의해 1950년 8월에 여자의용군 모집에 관한 담화를 직접 발표했다.
“국민으로서 여자만이 안일하게 국난을 방관하는 태도로 있을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으므로 앞으로 맹렬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니 일반의 협조를 바란다. (중략) 남녀를 막론하고 이 시국을 재인식하여 국가총력으로 최후의 평화를 획득할 때까지 싸워야 할 것이다.” (여자의용군 모집 담화문 中)
김 대령은 1950년 9월 육군 제2훈련소 예속으로 여자의용군교육대를 창설하고 초대 교육대장으로 취임해 여자의용군 1, 2기 874명을 양성했다.
여자의용군은 6.25전쟁기간 동안 국군의 일원이 되어 정보 및 첩보수집, 선무활동, 모병업무 등의 현장에서 국가를 구한다는 신념으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김현숙은 1953년 3월 한국 여군으로서는 최초로 대령으로 진급했다. 같은 해 9월 여군창설 3주년 기념식에서 최초의 여군기를, 1954년 8월에는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으로부터 공로훈장을 받았으며, 1960년 9월 초대 여군처장으로 전역했다.
여군창설과 발전의 주역 김현숙 대령은 1981년 11월 7일 지병으로 향년 66세에 별세해 동작동 국립현충원 내 국가유공자 묘역에 안장되었다.
[오재욱 기자 jbctv@jbctv.net]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jbctv.net/news/view.php?idx=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