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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1-02 16: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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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보훈방송=오재욱 기자허귀범 소방관은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01126일 영등포소방서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평소 성실하고 모범적인 허 소방관은 직업에 긍지를 갖고 솔선수범하여 동료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았다. 더욱이 1993년도에는 소방의 날을 맞아 모범공무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방관을 천직으로 여겼던 허 소방관은 출동의 매 순간, 삶과 죽음의 갈림길임을 알면서 앞장서서 위험한 불길로 뛰어들었다. 재난현장의 최전선에서 인명탐색 및 구조작업을 병행해야하는 소방관은 물·불을 가릴 수 없고, 본인의 안전은 생각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런 위험천만한 재난현장에 앞장서서 구조 활동을 펼치는 허 소방관을 보며 지인들은 어린자녀를 생각해 앞장서는 것만이라도 만류를 했으나 불구덩이 속에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외면할 수 있습니까. 이 직업은 사명감이 없으면 못합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소방의 소임을 천명으로 여겼다.


199461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3동 내쇼날플라스틱 서울공장의 대형화재가 발생하자 허 소방관은 화점 10m 앞까지 접근하여 조기진화를 시도하였으나 불길은 계속 번져나갔다. 이윽고 11시간 만에 불길이 수그러들었고 허 소방관을 포함한 소방대원 10여명이 다시 투입되어 마지막 화재진압에 나섰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허귀범 소방관은 화재진압 도중 순직하여 주위를 슬프게 했다. 비록 36살의 길지 않은 생이었지만 천직에 목숨을 건 장한 삶을 살아낸 허 소방관의 살신성인의 정신은 우리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정부는 허귀범 소방관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려 소방사에서 소방교로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 훈장을 추서하고,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묘역에 제1호로 안장하여 고인의 공훈을 기리고 있다.(자료제공 : 대전국립현충원).


[오재욱 기자 jbctv@jbc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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