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보훈방송=오재욱 기자】 국가보훈처가 ‘콘라도 디 얍(Conrado D. Yap)’ 필리핀 육군 대위를 2019년 4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콘라도 디 얍(Conrado D. Yap) 대위는 필리핀 제10대대전투단 특수중대 중대장으로 1951년 4월 경기도 연천 북방의 율동전투에 참가했다. 율동전투는 중공군의 제5차 공세에 맞서 1951년 4월 22일부터 23일까지 연천 북방의 율동에서 중공군의 공격을 저지한 방어전투이다.
필리핀 제10대대전투단은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중공군의 공격을 저지하여 인접 부대들이 철수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 주었으며, 중공군 2명을 생포하고 500여 명을 사살하거나 부상을 입히는 전과를 거두었다.
얍 대위는 퇴로 차단의 위기에서 방어전을 전개하던 중 대대장으로부터 즉각 철수할 것을 지시받았으나 생존자를 구출하고 전우들의 시체를 수습한 후 철수하겠다고 보고한 후 역습을 감행했다.
얍 대위의 진두지휘 하에 특수중대는 부상을 입은 동료 2명을 구출하고 전사한 부대원들의 시체를 수습해 고지 탈환에 성공했으나 이 과정에서 얍 대위는 적의 저격탄에 맞아 전사했다.
율동전투에서 그가 발휘한 탁월한 용기와 책임감, 그리고 부하를 구출하고자 자신의 생명을 바친 공적을 인정받아 필리핀 정부는 그에게 최고훈장인 ‘Medal of Valor'를 추서했으며, 대한민국 정부는 2018년 얍 대위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자료제공=국가보훈처).
[오재욱 기자 jbctv@jbc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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