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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5-24 14: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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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보훈방송=박정미 기자국가보훈처가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전사·실종 장병 21명의 미망인, 자녀, 형제 등 유가족 50명을 526일부터 31일까지 56일 간의 일정으로 초청해 그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전사·실종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전하는 방한사업을 진행한다.


보훈처에 따르면, 방한일정은 27일 월요일 오전에는 국제보훈사업에 대한 소개와 함께 한복체험 시간을 갖고, 오후에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의 유해발굴 진행사항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한다.


28일 화요일 오후2시에는 전쟁기념관 2층 중앙홀에서 보훈처가 주관하는 ‘625전쟁 참전 미군 전사·실종 장병 추모식에 참석한 후 전쟁기념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는다.


29일 수요일 오전에는 육군 제25사단이 주관하는 네바다전투 기념식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모락산 내 유해발굴현장을 방문하는 시간을 갖는다.


30일 목요일에는 창덕궁과 인사동을 방문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한 뒤 저녁에는 보훈처가 주관하는 감사위로 만찬행사에 참석한다.


미국은 6·25전쟁 당시 영국, 캐나다 등 22개 참전국 중 가장 많은 180만여 명을 파견해 전사 34,000, 실종 약 3,700명 등 약 13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보훈처가 소개하는 전사·실종 장병 유가족 사연은 다음과 같다. 유일한 미망인인 조 레이너트(Jo Reinert, 84)씨는 참전용사인 해럴드 진 스펜서(Harold Gene Spencer)씨와 195116세의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 스펜서씨는 결혼 후 2년 뒤인 1953년 자원입대하여 6·25전쟁에 참전하게 되었으며 레이너트씨는 남편이 한국에 도착한 이후에야 아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극한의 추위에서 적과 싸우면서도 스펜서씨는 혼자 남은 아내에게 자주 연락을 해 자신의 소식을 전했으나 19537월 전투 중 실종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레이너트씨는 크게 충격을 받았고 결국 뱃속의 아기도 하늘로 보내야 했다. 그리고 스펜서씨의 유해는 아직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카렌 마리 제겐(Karen Marie Jegen, 66)19537월 경기도 연천 비무장지대에 있는 천덕산 일대의 300m 고지, 일명 폭찹힐(Pork Chop Hill) 전투에서 사망한 아버지 앤드류 슈나이더(Andrew Schneider)씨의 유해를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다. 제겐씨는 아버지가 삼촌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에 이번 달에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곧 보자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며 여전히 집으로 돌아오고 있지 못한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셜리 앤 마이너(Shirley Ann Minor, 71)씨는 19521실종된 아버지 아사 로렌스 로우(Asa Lawrence Law)씨의 유해를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리고 있다. 마이너씨는 비록 아버지의 유해는 찾지 못했지만 그가 사망 직전 타고 있었던 비행기에 함께 탑승했던 전우들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그들을 통해 로렌스 로우씨가 비행기 폭발 직전 수동으로 비행기 문을 열어 전우들이 탈출할 수 있게 도왔으며, 마지막 순서였던 절친한 전우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보훈처는 지난해 피우진 처장이 직접 워싱턴 D.C를 방문, 6·25전쟁 전사·실종·포로 유가족 약 650여명을 위로했으며, 올해 8월에도 위로연 개최를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정미 기자 pjm@jbc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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