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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4-07 19: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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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보훈방송=오재욱 기자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가 미국 6·25참전용사인 고() 보이드 왓츠(Boyd Watts, 88)씨의 안장식이 67, 유엔기념공원(부산 남구)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이번 안장식은 미망인과 아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엔사령부 의장대가 함께하는 경건한 의식으로 개회사, 추모사, 조총, 조곡 연주, 안장,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여 권율정 부산지방보훈청장과 미국정부를 대표하여 다니엘 게닥트(Daniel C. Gedacht) () 부산 미국영사관 선임영사, 유엔사령부를 대표하여 햄자 로지(Hamzah Lodge) 주한 미 해군사령부 의전 장교가 참석했다.

 

다니엘 게닥트 선임영사는 추모사를 통해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유해 안장 후 참석한 각 대표가 국화꽃을 헌화했다.

 

보이드 왓츠는 18세의 나이로 6·25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5012월부터 19521월까지 참전하여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했다.

 

참전 당시 그가 속한 부대는 대구지역의 다리를 폭파해 적이 남하하는 것을 저지했고, 그는 전투 강행군 이후 극심한 추위로 신장 질환이 악화되어 부산에 있는 스웨덴 병원에 입원했으며, 19521월 일본으로 후송된 뒤 귀국했다.

 

참전 이후 공을 인정받아 한국전쟁 종군기장(Korean Service Medal)과 유엔 종군기장(United Nations Service Medal)을 수여 받기도 하였다.

 

보이드 왓츠의 대한민국과의 인연은 6·25전쟁 참전에만 그친 것이 아니었다.

 

전역 이후 1957년 다시 입대해 경기도 의정부 통신대대에 배치됐고, 이어 미국, 독일 등지에서 복무한 뒤 다시 한국에서 세 번째 복무하고 1970년에 전역했다.

 

또한, 그는 한국인 부인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렸고 199120여 년 만에 다시 부산을 방문했을 당시 새로운 세상이 된 한국의 발전된 모습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한국을 좋아하고 부산을 사랑한 그는 2014년 아내와 함께 부산으로 돌아와 그의 생애 마지막 날까지 지냈다.

 

그리고 이제는 부인과 아들이 있는 부산에서 유엔기념공원 동료 전우와 함께 영원한 안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와 함께 지내오던 아들은 아버지는 자신에게 항상 자상한 사람이었고 그런 아버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오재욱 기자 jbctv@jbc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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