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보훈방송=오재욱 기자】 조선인 도평의원의 민족모욕을 규탄하다 고초를 겪고 순국한 김원석(金元錫) 선생께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선생은 1927년 3월 경남 통영에서 조선인 교육 폐지 등 동족을 모욕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은 경남 도평의원 김기정(金淇正)을 규탄하는 시민대회를 주도하다 체포되어 징역 8개월, 벌금 30원을 받았다.
발언내용이 알려지자 선생은 자신의 명의로 김기정에 대한 징토문(懲討文)을 작성하여 통영시내에 배포하였고 김기정의 매족적 발언은 동년 3월 15일 시내 봉래좌에서 개최된 ‘김기정 대징토회 진상보고회’에서 사실로 확인되었다.
이에 시민대회 집행위원회는 「김기정을 사회적으로 절교할 것, 김기정의 죄악을 전 조선민에게 공포할 것, 김기정의 죄악을 들어서 성토연설회를 개최할 것, 김기정이 가진 일체의 공직을 사임케할 것」 등 4개항을 결의, 여러 달 동안 조선인 도평의원 김기정에 대한 규탄 집회 열기가 통영 전역을 달구었다.
선생은 이로 인해 소위 명예훼손 출판법 위반으로 체포되어 1년 넘게 옥고를 치르고 출옥 후 2개월 만에 옥고여독으로 순국하였다.
선생의 활동은 도평의회 의원의 민족 모욕을 정면으로 규탄함으로써 1920년대 일제의 허울 좋은 ‘자치제’, ‘참정권’ 미끼를 통한 조선의 영구지배와 동화정책을 폭로하고 조선인 유력자의 친일행위에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자료제공=국가보훈처).
오재욱 기자 jbctv@jbc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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