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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한국광복군의 대미(對美) 군사연대 제안 공식문건’ 최초 발굴·공개 - 1942년 한국광복군 참모장 이범석이 작성한 보고서 문건 - 미(美)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의 조지 맥아피 맥큔 자료에서 발굴
  • 기사등록 2022-01-12 09:40:57
  • 수정 2022-01-12 09: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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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보훈방송=오재욱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 이하보훈처’) 1942 6 30일에 한국광복군이 미국 연방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작성한대미(對美) 군사연대 제안 공식문건을 최초로 발굴하여 공개한다고 밝혔다.


12일 보훈처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미국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 소장된 조지 맥아피 맥큔(George McAfee McCune) 기증자료의 일부로, 작년 12월 국외 독립운동 사료수집의 일환으로 보훈처가 직접 발굴해 온 것이다.


조지 맥아피 맥큔(1808~1948)은 미국 출신 선교사이자 독립운동가로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조지 새넌 맥큔(George Shannon McCune)의 아들이며, 태평양전쟁 발발 후 미국 전략정보국(OSS), 국무부 등에서 한국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한국독립운동 관련 문서를 다수 소장하게 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 이범석과 한국광복군 제2지대 요원들, 1열 : 좌측 두번째 박재화朴載華(1990 애족장) / 2열 : 좌측부터 민영수閔泳秀(1990 애국장), 노태준盧泰浚(1968 독립장), 이범석李範奭(1963 대통령장), 최동균崔東均(1990 애국장) / 3열 : 좌측부터 이윤장李允章(1990 애국장), 김석동金奭東(1990 애국장), 이지성李志誠(1990 애국장), 이준승李濬承(1990 애국장), 백준기白駿基(1990 애국장) / 사진제공=국가보훈처


해당 문건은 당시 한국광복군의 참모장 이범석(1900~1972)이 미국 연방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1942 6 3일에 작성한 10쪽 분량의 보고서 형식 문서로, 태평양전쟁 발발 이후 적극적으로 전개된 한국광복군의 대미 참전외교 양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해당 문건에서는 한국 독립이 필요한 이유 한국광복군의 임무 한국광복군이 태평양전쟁에서 담당할 수 있는 역할 앞으로 미국과 협상이 필요한 사항 등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이 자료는 한국광복군 대미 참전외교의 초기활동을 보여주는 한국광복군 자체 공식문서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문건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군대인한국광복군이 장래 독립국가 수립 이후 한국 국군의 근간을 이룰 것임과한국광복군의 임무가 한국의 독립 달성을 넘어 연합국과 함께 인류평화를 달성하려는 것임을 밝히고 있다.


또한태평양전쟁에 한국광복군을 파견하고 미국의 지원을 받아 중국에서 한인 게릴라부대를 양성하여 일본군의 후방을 교란시키겠다라는 구체적인 군사연대 제안을 한 사실이 새롭게 확인되었다.


그리고 향후 미국과 협상이 필요한 사안으로파견 규모, 공작지점, 교통·운수, 지휘계통, 보급문제등 전쟁 수행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언급하고 있어 한국광복군이 태평양전쟁에서 미국과의 군사연대를 실질적으로 모색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 한국광복군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 / 자료출처 :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소장


한국현대사 연구자인 이화여자대학교 정병준 교수는 해당 문건이 대한민국임시정부, 한국광복군, 주미외교위원부 관계자들이 태평양전쟁 당시 미국과의 군사연대를 시도하였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이다라고 평가하였다.


또한, 한국광복군 연구자인 국사편찬위원회 김광재 연구관은해당 문건은 국내외 처음 공개되는 희귀자료로 역사적 의미가 크다라고 평가하였다.


보훈처는미국의 전략정보국(OSS) 활동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기록된 조지 맥아피 맥큔 자료를 분석하여 독립유공자 발굴 등에 활용할 예정이며, 앞으로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 관련 문건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오재욱 기자 jbctv@jbc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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