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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세계인이 감동한 ‘영국 참전용사의 한국전쟁 이야기’...국가보훈처·영국남자 협업 제작 영상 - 6·25전쟁 제72주년 맞아 알랜 가이 영국참전용사(만90세), ‘영국남자’ 출연 - 유튜브 게시 1주일 만에 조회 수 200만 넘어서
  • 기사등록 2022-07-06 10: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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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보훈방송=오재욱 기자6·25전쟁 제72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와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가 공동 기획·제작한 영상이 국내·외 누리꾼들에게 관심을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72년 전 발발한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유엔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보훈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와 함께 영상을 기획제작, 지난 622일 공개한 뒤 현재 조회수가 218만 명에 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6일 밝혔다.

 

영국남자는 국내·외 구독자 약 504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로 한국을 사랑하는 영국인 조쉬올리가 한국 음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소개하는 영상을 제작, 게시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영상은 ‘6·25전쟁 참전용사가 한국을 위해 평생을 바치신 이유라는 주제로, 예방의학 전문의로 6·25전쟁에 참전한 알랜 가이(90) 영국 참전용사가 출연했다.

 

▲ 영상 주요 이미지 / 사진제공=국가보훈처


1932년생으로, 19살이던 19531월 한국에 도착한 그는 당시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도 모른 채 최전방 부대를 돌며 말리리아와 출혈열 등의 전염병과 동상 예방법 등을 교육하는 임무를 맡았다.

 

영상에서는 알랜 가이 참전용사는 계란찜, 갈비탕, 해물전, 막걸리를 비롯한 한국 음식을 먹으며 자신의 참전 경험담과 참전 후 재방한 초청행사를 통해 한국을 다시 찾았던 소회 등을 이야기 한다.

 

그는 영상에서 참전 당시 한국의 모습을 떠올리며 대한민국은 건물 형태조차 알아볼 수 없는 폐허였다수많은 사람들이 이유 없이 고통 받고 있는 현실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고,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러나 본국으로 귀국 후, 환영 행사는 커녕 기차역에서 집으로 가는 차편조차 없어 8킬로미터를 걸어서 가야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후에도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안타까운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런 자국의 상황과 달리, 국가보훈처가 진행한 재방한 행사를 통해 한국을 방문했던 알랜 가이 참전용사는 한국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참전 후인 1990년대 초 한국을 찾았던 그는 모든 경비를 지원해주고 마치 귀빈처럼 대접해줬다. (한국인들은) 저희를 잊지 않았고, 앞으로도 잊지 않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재방한 초청 행사가 참전용사들에게 어떤 의미 인지도 소개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전쟁 포로가 된 전우가 한 명 있었는데, 한국전쟁 이후로 제대로 잠을 잔 날이 없었지만, 비무장지대(DMZ)를 다녀온 날 정말 오랜만에 잠을 잘 잤다고 했다. 그제야 한시름을 놓은 거죠라고 했다.

 

알랜 가이 참전용사는 영상에서 자신이 직접 쓴 〈한국전 참전용사, The Korean Veteran〉 라는 제목의 시를 직접 낭독하기도 했다. 시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싸우며 고통을 무릅쓴 그들, 그들의 용맹한 노력은 헛되지 않았노라라는 내용으로 끝을 맺는다.

 

알랜 가이 참전용사는 영국참전용사협회 한국연락관으로 20년 넘게 한국전쟁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저희가 있다는 걸 알아주는 것 이상을 바라지 않는다라는 바람을 전한 알랜 가이 참전용사는 한국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저희 참전용사들을 위해 해주신 모든 것에 감사하다. 어떻게 은혜를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 참전용사들 뿐만 아니라, 저희 자녀들과 손주들을 위해서까지 노력해주신 덕분에 앞으로도 오래 기억되리라 믿는다라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이 같은 영상이 공개되자 국내·외 누리꾼들은 알랜 가이 참전용사 등 유엔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댓글이 잇따랐다.

 

전쟁을 겪은 세대는 아니지만,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현재 저희가 이렇게 번듯한 곳에서 살고 있음을 잊지 않을께요”, “할아버지(캐나다인)6, 70대가 되어 한국에 재방한해서 최상의 예우를 받았습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을 사랑했고 그들에 대해 좋은 말만 했습니다등 어린 학생에서부터 군복무중인 현역 군인, 해외 거주 교포와 미국 참전용사, 캐나다, 필리핀 등 국내·외 누리꾼들이 다양한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영상은 75일 현재 조회수 218, 좋아요 10, 댓글도 8,200개를 넘어섰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1975년 시작된 재방한 초청 사업을 비롯해 22개 유엔참전국과 195만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에 대해 감사와 예우를 다하는 유엔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 현지 위로·감사행사, 유엔참전용사 후손 평화캠프 등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영상출처=유튜브 영국남자).

 

오재욱 기자 jbctv@jbc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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